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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문득 거울에 비친 내자신은
어느덧 풋풋함은 사라지고
무엇인가에 찌들어 버린 중년의 모습만이 남아있었다.
10년이 넘는 직장생활동안
늘어난건 통장잔고 보다
뱃살과 깊게 페인 주름들이 아닌가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지만
이미 쇄약해져버린 나의 몸둥아리와 근성은
익숙함이란 환경에 젖어
타협이란 연못속을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
2024년 4월 21일 첫 달리기를 시작하다
100미터도 버거운 쓰레기 같은 내 폐활량은
계속 포기하라 외쳐대고
뛰다 걷다 서다를 반복하며 힘겨운 걸음을 내딛여 본다
목구멍까지 거칠게 쏟아지는 숨소리와 고통은
어느덧 도파민을 자극했고
나도 모르게 런닝에 빠지게 되었다.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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