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매-세-지, 7월 29일)
1. 한국 경제 반등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오름세로 전환했다는 신호가 잡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적자 규모가 2분기 줄어든 가운데 국내 반도체 재고가 지난 달보다 12.3% 줄어든 것. 반도체 출하량도 전월보다 41.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됨. 반도체 경기가 개선되면서 지난달 국내 생산·소비·투자도 ‘트리플 증가’를 나타냄.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3대 지표가 2개월 연속으로 동반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8년 1∼2월 이후 5년4개월 만임.
2. 양적완화,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온 일본이 결국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고 나섬. 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서는 등 장기화되는 물가 상승과 엔저 해소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뒤늦게 출구전략을 마련한 것. 28일 일본은행은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상한을 0.5% 수준에서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까지 용인하겠다고 밝힘. 지난해 12월 장기 금리 상한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한 것.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의 핵심인 장단금리조작(수익률곡선제어·YCC)을 ‘유연하게 운용하겠다’는 새 방침도 내놓음.
3. 전세대출을 받을 때 은행권에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로 나타남. 이용자가 많은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제일 낮았다. 반면 전세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조사됨. 지난 6월 전세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연 3%대인 은행은 카카오뱅크와 국민은행, 케이뱅크, 기업은행까지 4곳뿐이었음.
4.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함. 28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크,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며 이 후보자 지명 이유를 밝힘. 이 후보자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자유롭고 통풍이 잘되는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먼저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각오를 밝힘.
5. 정부가 14명이 사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부실 공사와 감시감독 및 신고 대응 미비가 결합된 인재로 결론 내림. 정부는 충청북도, 청주시 등 5개 기관 최고위 책임자에 대해 직위 해제를 비롯한 인사 조치를 할 예정임. 이에 따라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우종 충북도 행정부지사, 정희영 청주흥덕경찰서장,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 당시 충북소방본부장 직무대리 등 5명이 인사 조치될 것으로 보임. 추가로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관계자 총 36명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함.
6. 지구온난화 영향에 올해 7월이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옴. WMO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1~23일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16.95도에 달함. 194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7월 16.63도를 뛰어넘은 것. 지구가 온난화 시대를 넘어 열대화 시대를 맞았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심각한 폭염 피해를 받고 있는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폭염 위험 경보 발령 등 대책 마련에 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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